
2023. 02. 28. 이시한 저
챗GPT가 불러올 혁명적인 변화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 고찰하게 된다
경쟁 인터넷 플랫폼인 네이버나 카카오 등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하지 않았던 구글이 챗GPT의 등장에는 '코드 레드'를 발령했다고 한다.
동등한 기술로 경쟁할 수 있는 업체와는 달리, 언어를 통한 학습을 하는 챗GPT는 과거 휴대폰 매출 1위를 하던 노키아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사라져버린 일을 상기시킨다.
구글도 검색 대신 AI를 통하여 말 한마디로 많은 걸 해내는 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사장되어버릴 지도 모른다는걸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나도 이 책을 통해 챗GPT를 처음 써봤는데, 기계랑 대화하는 느낌이 많이 들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궁금한 걸 검색해볼 때는 키워드를 정확하게 맞춰 가면서 관련 자료를 찾아야 했지만
Chat GPT에게 궁금한 걸 질문하면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으로 가르쳐주니 가히 혁명적이다.
하지만 아직 초창기라 그런지 다소 세세하게 들어가면 정확하게 이해는 못 하는 느낌이 있긴 하다. 영어기반이라 한국의 역사 등이 반영되지 않아서 아직은 아쉬운 측면도 있지만, 이런것쯤 몇년 데이터가 쌓이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업계 인증 느낌으로 사용되는 튜링테스트(질문을 통해 사람인지 기계인지 판별하는 것)까지 통과했다고 하니, 사실 기계이건 아니건 사람으로 느껴진다는데 직접 만나는 게 아닌 이상 사람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직업군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사라지는 직업들이 있는가 하면 이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직군들도 있을 것이다.
1차적으로 개발자가 떠오른다. 소수 창조성이 뛰어난 개발자들을 제외하고 단순히 어떤 명령어를 코딩한다고 했을 때, 사람과는 비교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명령어를 짜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난무난한 템플릿을 짜 주는 데 있어서는 사람보다 빠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회의나 보고서에 사용되는 기본 틀을 빠르게 짜고, 나머지 영역을 사람이 채우는 형태로 될 확률이 높다. 이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암기력이 아닌 다른 능력이 요구된다.
책에서는 질문력, 기획력, 예측력, 구성력 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나같은 경우에도 재밌게 말하는 친구가 옆에 있으면 같은 내용을 알고 있을때
'내가 말하면 재미없으니까 너가 해'하면서 넘기는 일이 많았다.
재밌게 말하는 능력은 비언어적 능력도 필요하고, 이야기의 기승전결 등 순서를 배치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어떤 세부사항을 기억하지 못하는 건 더이상 중요하지 않고,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재능이 중요해진다.
책을 쓰는 것도 더욱 간단해지겠다.
그냥 어떤 주제로 1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써줘. 하면 무난무난한 내용으로 뚝딱 써준다.
역사적으로 책은 엘리트가 쓰는 것이고, 일반 대중은 읽어왔는데 안그래도 작가가 많아지는 요즘
결국 일반 대중이 책을 쓰게 되는 경지까지 가게 될 지도 모른다.
돈 잘 버는 사람은 어느 시대에 태어나도 잘 벌 것이다. 물론 시대를 잘 타고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손정의의 사례는 생각하는 힘이 있으면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는 따라오게 되는 거라고 생각된다.
그는 미국에서 생계를 위해 일하고 공부하며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유아 교육용 같은 낱말 카드를 300개 만들어 매일 무작위로 3개를 뽑아 조합하여 한 단어를 생각하는 연습을 하였다. 말하자면 기업에 판매하거나 직접 사업할 만한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이다.
사전, 음성발신기, 액정화면으로 전자사전을 착안하여 21살에 11억을 벌었다.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 생각하는 법을 잊은 우리는 질문하는 법을 잊었다. 질문하는 건 학원 진도에 방해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대화형 AI는 질문을 잘 할수록 효과가 극대화된다.
보통 대학수업을 들을 때 5를 질문하려면 4까지는 알아야 대화가 된다.
2도 모른다면 무얼 질문해야 할지도 모른다. 무지한 질문자를 상대로 대답하는 리처드 파인만의 영상이 떠오른다.
https://youtu.be/3smc7jbUPiE
물론 질문하는데 있어서 사전 지식도 중요하지만 사실 챗GPT를 마주했을 때
좋은 대답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내가 알고 싶은 정보를 정확하게 물어보는 기술도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생활과 밀접한 기술이 발달하여 생활이 편리해질 수록 사람의 도움은 필요없어지지만
반작용으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서 이에 대한 수요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도 많은 공감이 되었다
저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대단한 재능을 가진 사람같다. 예전에 NCS 공부할 때도 이분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별로 나와있는 소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누군가를 가르칠 경지로 도달한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청과도 일맥상통하지만 '시한책방'이라는 유투브를 하는데
독서로 지식을 자신의 힘으로 만드는 힘인 것 같다. 요즘 세상에 더욱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힘.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2023) (0) | 2023.05.03 |
---|---|
개미 3(1992) (0) | 2023.05.02 |
나는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번다(2021) (1) | 2023.04.29 |
K배터리 레볼루션(2023) (0) | 2023.04.28 |
개미 2(1992) (0) | 2023.04.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