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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3(1992)

by 로카텔리 2023. 5. 2.

 


손가락을 신으로 받드는 반체제 개미들은 니콜라 웰즈의 지속적인 주입식 최면에 의한 것이었다.
더이상 음식을 갖다주지 않는 개미들에게서 벗어나, 자종 브라젤을 위시한 20명의 성인들은 스스로 개미가 된다고 생각하고,
같은 음절의 노래를 부르며 열량 소모를 최소화한 생활로 식물처럼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조나탕은 아들이 개미들에게 손가락 신을 주입하고 있는 걸 알고 그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워준다.
이로서 니콜라 역시 그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지하의 손가락의 전령을 믿을 만한 손가락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임무를 띤 24호, 벨로캉의 클리푸니 휘하의 개미들은
흰개미, 딱정벌레, 벌들을 흡수하여 손가락을 멸망시키려 하지만 청소차에 휘말려 전멸해 버린다.
손가락은 신이라는 최면에서 벗어난 24호는 메르쿠리우스 임무를 103호에게 넘기고 바깥 세상에 혼자 남기로 한다.
 
24호는 더 이상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어떤 것도 이젠 두렵지 않다.
누구나 자기의 올바른 자리에 있을 때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이다.
 
103호는 24호가 넘긴 고치 조각을 들고, 믿을 만한 손가락을 찾아 나선다.
 
한편 CCG직원들을 살해한 범인이 개미라는 결론에 도달한 멜리에스 경정과 레티샤는 살인개미들을 추적하기로 한다.
한번 표적이 되었던 멜리에스 경정의 체취를 옷 입힌 마네킹에 묻혀 함정을 판 후, 그곳에 나타난 개미에게 방사능 물질을 묻히고 추적한다.
그 추적의 끝에는 알쏭달쏭 TV퀴즈에 출연하여 성냥개비와 삼각형 문제를 풀었던 쥘리에트 라미레 여사와 그 남편 아서 라미레를 만났다.
아서 라미레는 로봇공학자로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우연히 레티샤에게로 가야 했던 에드몽의 유서가 아서에게로 떨어졌고, 그는 즉시 개미 세계에 빠졌다. 화학 회사 CCG에서 개미를 죽이는 것보다 더 악한 개미의 의사소통을 막는 약품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개미들은 서로 의사소통을 못하게 되느니 차라리 죽어 버리는 것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개미들에게는 의사 소통이 삶의 전부인 것이다. 
 
그런 식으로 개미의 창궐을 차단해 버리면 개미가 멸망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CCG의 개발팀 직원과 교수들을 죽인 것이다.
에드몽의 지침에 의해 만든 인조 개미들로 몸에 구멍을 뚫어 침입하여 죽인다.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안된 보안장치는 위급 상태의 그들의 탈출을 막아 결국 죽게 만든 것이다.
 
비록 자신을 죽일뻔했지만 멜리에스는 그들의 의견에 동조한다. 레티샤와 멜리에스는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결국 103호가 자크와 레티샤에게까지 도달한다. 103호의 편지는 몇 번에 걸쳐 축소복사된 것으로 조나탕 웰즈의 구조 편지였다.
아서에게 103호를 데려가서 장치를 사용하여 페로몬 대화를 시작한다. 지하의 손가락들에게 안내하기 전에 손가락이라는 종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게 103호의 답변이었다.
 
서로 다른 종족의 대화는 그 시작부터, 단어 하나하나부터 설명해가야하는 과정이다. 그 자신들에 대한 신뢰도 얻지 못한 상태라 이들은 103호에게 TV를 보여주기로 한다. 2주가량을 103호는 TV를 보며 궁금한 점을 하나하나 물어본다. 103호의 궁금증을 채워주기 위해 라미레 부부와 자크, 레티샤는 돌아가며 103호의 곁에 머무른다.
 
순수한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위해서 실용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물건을 만든다는 생각
그것은 놀라운 발상이다.
 
 
그래, 내가 본 모든 것, 영화, 뉴스, 광고들은 현재의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에 대한 아쉬움과
미래에는 그것이 개선되리라는 희망의 표현이었다.
그리고 그 희망들로부터 당신들의 <유머>가 분출하고, 당신들의 <예술>이 생겨나고 있다.
 
103호의 인간 연구는 개략적으로 끝났다. 103호의 소회를 들은 레티샤는 눈물을 흘리며 감격한다. 개미를 통해서 인간 혐오에 대한 생각이 조금 누그러지고, 같은 인간 세상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인간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았지만, 개미 세상에서도 인간들의 장점과 배울 점을 인정한 103호의 안내로 지하의 조나탕 일행들은 구조된다. 그러나 영적 상태의 고급 단계에 도달하여 구조된 것을 도움으로도 인식하지 않는 21명이 다시 인간 문화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개미 3부작은 개미, 개미의 날, 개미 혁명으로 이루어지며

개미 1권 / 개미 2~3권은 개미의 날 / 개미 4~5권은 개미 혁명이 된다.
 
103호의 통찰력에 감탄했고, 앞으로 개미를 마주하게 되면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 것 같다. 곤충의 생태를 철저하게 파는 걸 작은 관점에서 보면 서로를 객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고, 더 친숙하게 생각하면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와도 비슷한 것 같다.
오랫동안 여행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는데 내가 속한 익숙한 영역을 떠나 생소한 영역에서 다시 나를 바라본다면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내적 성장을 이루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단어
 
- 에끼다 : 서로 주고받을 물건이나 일 따위를 비겨 없애다. 
 
- 자가당착 : 같은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않고 모순됨
 
- 아브라카다브라 : 히브리 어, 말하는 대로 될지어다
 
- 비트리올(Vitriol) : 황산의 다른 이름이자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어떤 주문의 첫번째 글자들을 모아 만들어진 것이다
<땅속으로 들어가 보라. 거기서 마음가짐을 바로 하면 숨겨진 돌을 발견할 수 있을지니>
<Visita Interiora, Rectificando Occultem Lapid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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