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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5(1996)

by 로카텔리 2023. 5. 21.

개미시리즈 완결

 

3부 개미혁명은 프랑스 고교생 쥘리 팽송이 퐁텐블로 숲에 들어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3권을 발견하면서 스스로의 의식에 혁명을 일으키는 이야기였다.

 

막시밀리앵 리나르 경정은 퐁텐블로 숲 속의 피라미드를 파괴하는 것과

학교를 무단 점거하고 농성중인 집단에 대해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전기를 끊어도 물을 끊어도 그들은 자기들의 지식과 물건, 학교의 자재들을 이용해서 생존과 의식 활동을 유지하고 있었고 

결국 막시밀리앵이 택한 길은 용역들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법의 제한 아래 있는 경찰이나 사회집단 대신 지난날 쥘리를 괴롭히던 공자그 뒤페르 일당을 이용한 것이다.

그들은 검게 위장하여 신분을 가리고 화염병 등으로 테러를 가하고 뛰쳐나온 자들 뒤의 열린 문으로 학교에 들어갔다.

문을 뚫자 경찰들도 주동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나선다.

 

그 과정에서 8인방 중 나르시스는 부상당하여 잡히고, 나머지 일곱은 숲속 피라미드 아래의 개미의 삶을 택한 지난 주인공들과 만난다.

아서 라미레, 조나탕 웰즈, 레티샤와 자크 멜리에스 등...

하지만 막시밀리앵의 집념은 그 피라미드에 이르렀다. 기존의 콘크리트 건축물에서 완전히 지반을 뒤엎어 언덕으로 만들어버린 후에도 막시밀리앵은 경찰 병력을 동원하여 피라미드를 에워쌌다. 때마침 103호와 개미들이 여기로 모였고, 103호는 피라미드로 들어가 아서와 재회한다. 경찰들이라는 손가락들에 흥미를 가진 개미들은 이들에게 올라탔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3명의 경찰을 죽게 한다. 이들을 꾀어내지 못하자 막시밀리앵은 개미 집단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개미 무단학살을 보다 못한 아서와 개미족들은 투항한다.

 

법정에서 왜 사람을 죽였는가?의 책임 여부부터 시작하여, 쥘리의 항변, 뒤이어 103호를 증인으로 불러 로제타 석으로 대화하기에 이른다. 사람을 동물보다 우위에 둘 이유가 무엇인가 등의 철학적인 주제에 이르자 재판은 103호를 비롯한 우두머리들의 사형으로 일단락되어 종전의 평화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간다.

그러나 막시밀리앵은 개미들이 인간 문명을 받아들여서 변화하는 과정을 목도하고, 인류에게 위험이 된다고 판단, 독단적으로 퐁텐블로 숲을 파괴하고 개미들을 절멸시키는 계획을 짜고 법정에 자신의 집안을 영상으로 송출한다. 컴퓨터 마키아벨의 도움으로 시한폭탄 설치는 끝냈으나, 집으로 침투한 103호와의 싸움 끝에 낙상하여 초죽음에 이른다.

 

이후 세상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덴마크 유지들과의 교류회에서 뒤페롱 지사의 입을 빌려 별일 없었다는 식으로 마무리된다.

쥘리는 백과사전을 처음 발견했던 곳으로 되돌려 놓는다.

 

477. 잔을 맞부딪치며 건배를 하는 관습은 중세시대부터 시작되었대.

잔을 세게 맞부딪치면 각자 상대방의 잔에서 흘러넘친 술을 받게 되지.

그럼으로써 상대방은 자기 술에 독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 거야

 

490. 열린 공간 - 지위, 나이, 학력에 관계없이 모든 자의 아이디어가 시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광장

 

때로는 좋은 아이디어가 한 집단에서 실현이 되는 데 너무 긴 시간이 소요된다. 종류에 따라서는 그 아이디어의 효과가 촌각을 다투는 일일 수도 있지만, 권력자들과 중간 계급자들에게 걸러지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사라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거르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가는 쓸데없는 아이디어를 하나하나 판별하는데 긴 시간이 소요된다. 개미학교 안에서는 특정일과 공간을 정하여 신인 작가의 발표회를 만들었다. 나이, 경력, 재력에 무관한 순수 창작물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513. 또 하나의 강한 느낌이 찾아왔다. <나는 중요하지 않다>는 느낌이 그것이었다.

 

스스로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며 사는 건 중요하지만, 때로는 그 생각을 내려놓고 나는 이 세상의 퍼즐이고 한번쯤 당할 수 있는 부당한 일에는 가볍게 넘겨버리는 관록도 필요하다. 백과사전을 탐독하며 급우들 몇몇과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버린 쥘리 역시 의식의 혁명을 경험했다. 개미밴드 역시 쥘리가 리더임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들로서도 쥘리가 너무 오버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쥘리의 그 종잡을 수 없는 확고한 철학과 백과사전을 통해 고찰된 관념이 그들을 새로운 세상으로 데려다주고 의식의 지평을 활짝 열어주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나는 중요하지 않다'도 생각하기 따라서 도움 되는 개념일 수 있다.

 

531. 누가 뭐래도 나는 사람들을 사랑해

 

막시는 딸이 준 도시건설 게임을 마키아벨의 도움을 받아 하고 있다. 처음엔 어른이 무슨 게임이냐며 툴툴댔던 그는 개미들이 주는 스트레스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에 대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얻었고, 딸과 아내를 혐오하게 되었다. 도시건설은 한 가지라도 소홀하게 되었다간 한참 뒤에 그것이 원인이 되어 검은 세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시민들이 갱생 불가한 수준이 되면 리셋하고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데, 막시는 리셋 전에 시민들을 학살한다. 마키아벨의 '당신은 인간을 좋아하지 않나 보군요?'에 대한 답

 

595. 공룡처럼 거대한 회사들이 판을 치는 시대는 갔다. 

미래는 개미 같은 회사들의 것이다.

 

611. 손가락들의 수가 계속 증가한다는 사실은 필연적으로 수백종의 동식물이 사라지게 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659. 그레이하운드 - 그레이하운드와 인간의 질량당 근육량은 비슷하다.

인간이 달리기를 못 이기는 건 목표를 가늠하고, 목표가 얼마나 남았느냐에 따라 의욕이 부침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한다. 그저 그 순간 달릴 생각만 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묘하게 같은 길을 같은 속도로 가는데도 내비를 켜는 것보다 안 켜고 가는 게 더 빠른 것처럼 느껴지는 거랑 비슷한 걸까?

 

728. 필립 k.딕 - 블레이드 러너

 

738. 그녀는 먼저 이상적인 상황이 마련되기를 기다려 왔던 거였다.

 

802.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를 잃었다가도 다시 만나게 된다

 

830. 인간은 자기가 원하면 동물로 남을 수 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다

 

856. 여러분의 자녀들이 여러분보다 훨씬 나을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획, 새로운 삶의 방식, 새로운 교육 방법을 창안하십시오

 

개미들의 세상에 다녀오며 개미를 비롯한 벌레에 대하여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다.

다른 종족이 사는 방식을 관찰하여 나와 사회가 잘 사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제까지 옳았던 건 앞으로 틀릴 수 있다. 안주하지 말고 항상 새롭게 바라보라. 

발명하라. 창조자가 되어라. 창조만이 발전을 만든다.

 

단어

- 애면글면하다 - 몹시 힘든 일을 이루려고 갖은 애를 쓰다

- 지청구 - 아랫사람을 꾸짖는 말 / 까닭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함

- 흘레질 - 짐승의 암수가 교미하는 걸 속되게 이르는 말

- 죄암질 - 젖먹이가 두 손을 접었다 폈다 재롱을 부리는 것

- 해학 - 우습고 재밌는 것 - 유머

- 외돌토리 - 메인 데도 의지할 데도 없는 홀몸

- 밭은기침 - 병이 들거나 버릇이 되어서 소리도 크지 않고 힘도 별로 들이지 않으면서 하는 잦은 기침

- 해거름 - 해가 거의 넘어갈 무렵(해를 거르다 - 한 일도 없이 하루가 지나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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